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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 2022.11.14

[in-터뷰] “우울증 전자약, 처방해보니 치료 반응률·환자 만족도 높아“

 

[라포르시안] 처방용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의 원내 처방 건수가 
지난 7월 1일 첫 처방 이후 6,000건을 넘어서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개발사인 와이브레인에 따르면 마인드스팀은 인체에 안전한 미세전류인 tDCS를 두피에 전달해 손상된 뇌 영역을 활성화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일각에서는 기존 우울증 치료제와는 다른 기전이란 점에서 부작용과 약물저항성으로 어려움을 겪던
우울장애 치료영역의 새 치료옵션이 생겼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한편으로는 우울증 병태 생리가 아직까지 불명확한 상황에서 전자약을 실제 임상에서 사용하기에는 제한적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라포르시안은 ‘마인드스팀’을 처방 중인 분당 ‘모두의정신건강의학과의원’ 박민수 원장을 만나 실제 치료 효과와 환자 만족도, 
그리고 전자약이 우울증 치료옵션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환자들은 경구제 또는 주사제 등의 기존 전통적인 약물 치료에 익숙하다. 전자약에 대한 거부감은 없나.

= 전자약의 기전인 전기치료라고 하면 무서운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다. 
그래서 환자들에게 약한 전기로 치료한다고 기전을 쉽게 설명하면 대부분 거부감을 갖진 않는다. 
오히려 약물 치료에 비해 환자들의 거부감이 덜한 편이다. 
우울증 환자 중에는 메스꺼움, 소화불량, 어지러움 등 기존 치료 약물이 갖는 부작용에 대해 두려워하는 이들이 많다. 
그래서 전자약을 권하면 더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아직까지 마인드스팀을 처방하면서 부작용을 경험한 적은 없다.

(중략)

– 최근 중증 우울장애에 효과적인 치료제가 출시됐지만,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환자 치료접근성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마인드스팀도 비급여인데, 환자 부담이 크진 않나.

= 중증 우울증 치료제인 스프라바토의 경우 디바이스 하나의 가격이 35~40만원 정도이고. 
1회 치료에 2~3개가 권장된다. 한번 치료에 70~80만원 정도를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해당 제약사가 권장하는 바에 따르면 처음에는 주 2회 치료 받고 주 1회를 치료받아야 한다. 
환자 입장에선 치료 비용이 너무 크다고 생각한다.

스프라바토와 마인드스팀은 대상 환자군이 다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비교하긴 어렵지만
비용만 놓고 보면 마인드스팀 치료비는 지불가능한 선인 것 같다. 
마인드스팀의 치료비는 회당 2~5만원 사이로, 10~40회 정도의 치료가 권장된다. 
혹시라도 환자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처방 전 비급여 가격을 이야기하면 환자들은 도수치료보다 저렴하다면서 괜찮다고들 한다.

(후략)